대전의 경쟁력 있는 바이오 기업이 미국 보스턴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.
공무 출장 차 미국을 방문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은 현지지간으로 17일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 중 하나인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방문해 MIT대학·보스턴시 등 주요기관을 방문하고, 대전-보스턴 민간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.
보스턴은 하버드·MIT 등 48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메사추세츠 국립병원·하버드 의대병원 등 유수의 종합병원, Biogen과 같은 500여 개의 바이오테크 기업이 네크워크를 형성하며 긴밀한 협조체계를 이루고 있는 미국의 대표 바이오클러스터다.
허 시장은 이날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 비결중 하나인 랩센트럴(Lab Central)을 첫 방문지로 방문해 기관설립 목적과 운영방식, 바이오벤처 지원내용 및 성공요인 등을 공유했다.
랩센트럴은 고가의 첨단 연구장비를 월 사용료만 내고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스타트업 전문육성 기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학교와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바이오산업 인프라다.
허 시장은 또 세계적 명문 MIT대학을 방문해 산자이 사르마 부총장으로부터 전 세계 예비창업가들을 성공적인 창업가로 성장시키는 MIT의 획기적인 오픈 러닝(Open Learning) 교육시스템을 듣는 한편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의논했다.
이어 방문한 보스턴 시청에서는 마틴 월쉬 시장과 함께 보스턴 및 대전의 산업생태계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으며 양 도시 간 우호관계 구축 및 상호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.
마지막 일정으로 허 시장은 대전 바이오산업 대표단으로 보스턴 출장에 동행한 바이오헬스케어협회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해 보스턴 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(KABIC)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으며, 대전-보스턴간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.
특히 이 자리에서 바이오헬스케어협회-KABIC-대전 테크노파크는 양도시간 바이오산업분야 교육, 연구개발, 비즈니스, 인적교류, 학술대회 개최협력 등 상호협력을 위한 3자 MOU를 체결했다.
김종성 KABIC 회장은 이 자리에서 “이번 협약이 양 도시 간 비즈니스, 인적교류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, 대전의 유망한 바이오기업이 보스턴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”고 말했다.
이에 대해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“대전에서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산업이 바이오분야인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”는 의지를 밝혔다.
한편, 지난 15일 바이오헬스케어협회는 한인 출신으로 보스턴에 진출한 바이오기업 제노스코와 회원사인 와이바이오로직스 간 신약공동개발에 합의했으며, 제노스코의 회원사 영입 자체펀드투자 등 한국진출과 대전기업의 보스턴 진출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