집값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하는 2030 세대가 3년 사이 2.5배 증가했다.
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(세종시을)은 29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2017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 사이 전체 자금조달계획서(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) 123만 7243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.
이에 따르면 주택구입 자금의 50% 이상을 금융기관 대출로 충당한 2030세대는 2017년 하반기 15.3%에서 2021년 상반기 36.2%로 2.4배 증가했다.
또한 주택구입 자금의 60% 이상을 대출로 충당하는 2030세대는 같은 기간 6.8%에서 21.9%로 3.2배 증가하며 더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. 2021년 상반기에 집을 산 2030세대 5명 중 1명은 집값의 60% 이상을 대출로 끌어안고 있는 대출 고위험군인 것이다.
반면 2021년 상반기에 대출을 전혀 끼지 않고 집을 산 2030세대는 33.2%에 불과했다. 세 명 중 두 명은 주택구입 목적으로 금융기관의 대출을 이용한 것이다.
강 의원은 “지금은 저금리로 인해 대출이 매력적인 주택구매 수단이지만, 향후 금리 인상 시점에서는 이자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”며 “충분한 주택공급을 통해 영끌을 해서라도 집을 사려는 2030의 불안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”고 말했다.